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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테티스

위 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0-15
구 분 신축
용 도 제2종 근린생활 시설 
대지면적 445.2 m2 지상층수 5
건축면적 222.33 m2 지하층수 2
건폐율 49.94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1472.19 m2 용적율 204.19 %
작품설명 청담동 골목길 청담동 상업대로변과 골목길의 이미지는 혼란이다. 이풍경에서 질서는 명확하지 않다. 청담동은 공공도로를 사도처럼 상용하는 건물들이 결합되어 협동과 경쟁의 몸을 뒤섞고 있다. 그들의 용도와 스케일은 격렬하게 혼합되고 보행자들과 주행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한 시각적 이미지가 과열 되어 있다. 청담동은 혼합된 매체를 선호함으로써 순수 형태를 포기한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질서이다. 강남 그리고 플로어 플로어(Floor)에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있다. 높이를 갖는 층(層), 점유를 뜻하는 바닥, 부피를 가진 각종 용도의 실(室)등이 그 의미 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들이 강남과 만나게 되면 곧 경제적인 가치로 요약되어 버린다. 일테면 강북의 저렴한 옥탑방이 강남을 만나면 뉴욕의 팬트하우스처럼 고가의 플로어로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팬트하우스에 이르는 유일한 수단인 계단은 비상구 이상의 역할을 요구 받게 된다. 물론 계단의 중요성이 최상층 플로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계단은 각층 플로어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바뀌는 것이다. 골목길 그리고 파사드 테티스의 파사드는 두 개의 이질적 매스가 서로 격렬하게 관입하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기괴한 제스처는 감자에서 자란난 다양한 크기의 큐브조각들 같기도 하고 트랜스포머의 변신후 모습처럼 보이기도 할 것이다. 가로로 면한 파사드는 다양한 발코니가 매달린 두꺼운 콘트리트 조직으로 감싸져있다. 완전 불투명이다. 거리에서 각층과의 시각적 접촉 가능성은 발코니를 제외한다면 전면적으로 차단 되었다. 이러한 매스 조작으로 인해 골목 상부공간은 눈에 띄게 넓어 졌다. 골목길 안에 조그만 주머니 공간 하나가 생긴 것이다. 이 골목의 대부분 건물들 외피가 시각적 투영이 용이한 유리소재인 것 을 감안한다면 다분히 역설적 시도이다. 그러나 4미터 남짓한 도로에서 시각적 트릭으로 스케일을 극복하는 것은 역부족이다. 그것은 유리의 존재감이 손에 닿을 거리에있다는 것과 반사와 투영이 더욱더 시각적 복잡성과 체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골목의 하부 즉, 테티스의 접지면의 파사드 또한 골목길상부의 개념과 그 맥을 같이 한다. 테티스의 비워진 1층은 상부의 콘크리트와 대치되는 개념으로 디자인 되었다. 이로 인해 테티스 상부는 땅으로부터 자유로운 매스 감을 획득하였고 진입의 공간적 즐거움을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청담동 골목길에서 자란난 이 새로운 생명체는 이제 그 여정을 막 시작 하였다. 개념은 그저 개념에 불과 하고 영원이 안주할 집을 짓는 데는 항상 실패하기 마련이다. 결국 현상적 현실에서 그 역할과 생존이 테티스에게는 더 시급한 문제일 것이다. 테티스가 이 청담동 뒷골목에 새로운 활력과 생명력을 가지고 끝까지 살아 남아주길 바랄뿐이다.

■ 건축가 인터뷰(2012.07.18)

[설계의도]
수많은 서울의 도심 건축물들은 저층부 공간이 주차장으로 밖에 쓰이지 못하고 있다. 저층부의 주차공간을 숨기게 되면 기존의 도심 건축물과 다른 형식을 갖출 것이라 생각했고, 도심 건축물의 새로운 형식을 제안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테티스의 저층부 개념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배경]
건축주는 연기자 고소영이며, 청담동 골목길에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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