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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3행

위 치 울산 북구 송정동 1160-3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 지상층수 2
건축면적 121.58 m2 지하층수 -
건폐율 48.09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194.22 m2 용적율 76.83 %
작품설명 >3열3행

Covid-19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체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고민하게 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특히, 건축에 있어서 우리 주거 문화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끔 하는 중요한 변화의 시작점이다.

아파트라는 균질의 폐쇄적이면서 내부지향적인 공간이 가진 한계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편리함이 우선되었던 기능주의의 건축적 가치 기준에 대한 회의를 가지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주택 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을 현성하게 되면서 새로운 주거 유형의 탐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우리의 주택은 채나눔이라는 공간체계에서 내외부가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풍요로운 공간구성을 가졌다. 하지만 경제개발 시기를 거치면서 아파트라는 주거문화가 주류가 되면서 공간구성의 특징은 사라지고 균질의 보편적 공간이 우리의 표준적인 삶의 방식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3베이 4베이가 주거공간의 가장 중요한 가치기준이 되고 공간구성의 나열식 방식이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에서도 기본원리가 되었다. 도심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열과행으로 이루어진 3열3행 주택은 나열식주거 공간구성의 방식을 거부하고 열과 행에 의한 점 공강구성방식으로 도심형 주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모델이다.

>열과행 - 점공간

지금 우리의 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고 하루의 일과에 내면적 여유가 없어서 다음의 행위로 이어는 선과 같은 속도의 일상 속에서 살고 있다. 사람들은 주택만큼은 자신을 돌아보고 온전히 가족들과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자 한다. 어른을 모시고 사는 건축주의 요구사항도 아주 단순하였다. 가족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은 어느 누구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들의 삶을 살고 싶은 중정형 주택을 원하였다.

기존의 중정형 주택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조합방식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열과 행으로 이루어진 공간의 점영역에 공간의 성격을 부여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Covid-19는 개별적 외부공간의 중요성과 개별적 내부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필요성을 만들었다. 하나의 점영역은 독립적 개별성을 가지고 각각의 기능을 부여 받는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주거 공간의 영역성을 새롭게 정의하기도 한다.

모서리의 3점 영역은 각각의 성격을 가진 외부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는 내부의 점 영역공간의 확장성과 연계되는 관계를 형성한다. 작은 점 영역은 또 다른 외부 점 영역공간과 열리면서도 구분되는 공간관계를 형성한다.

외부에 면한 가운데의 45점 영역은 각각의 성격을 가진 내부공간으로 구성된다.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현대건축의 큰 흐름과 다르게 철저하게 자신의 영역성과 개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공간의 점 영역공간과 관계를 형성한다.

열과행의 중앙에 위치한 1점은 정의되지도 성격화되지도 않는 중성적 공간이다. 1층에서는 각각의 점들의 영역을 분리하기도 점유하기도 해서 항상 상황에 따라 변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2층에서는 각각의 개별적 점영역을 연결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틈

외부표피에는 수직과 수평의 작은 틈만 있고 내부에는 행과 열이 만나는 일부 구간에 수직적으로 관통하는 작은 틈이 있다. 이 건축적 장치를 통해서 거주가는 이 주택의 점영역 공간들에서 시간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표피의 틈에서 들어오는 서로 다른 빛의 크기는 외부와 내부가 연결된 벽과 바닥에 빛의 변화를 만든다. 내부의 틈에서 만들어진 천장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은 내부공간의 벽과 각각의 점영역에 시간의 다양한 변화를 만든다.

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우리는 다양한 실험주택을 통하여 다양한 건축적인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가치 있는 공간과 삶을 직조하여 좀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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