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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안 숲

위 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385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646.4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208.39 m2 지하층수 -
건폐율 32.24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326.72 m2 용적율 40.23 %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내부마감 바닥:온돌마루,티일 벽:도배마감 천장:도배마감
작품설명 ■ 건축가 인터뷰(2012.11.14)

[설계의도]
경사진 땅에서 수평의 공간을 만드는 것은 경사를 따라 나누는 것이다. 지면에 묻히기도 하고 때로는 드러나기도 하지만 땅과 이어지는 틈으로 여유를 만들어 조절할 수 있다. 틈은 사이라는 형식이기도 하지만 열거나 벌린다는 동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산과 집이 서로 끼어들려면 서로 트여있어야 한다. 수평의 땅은 지붕 위에 만들어진다. 넓은 판을 만들고 다시 흙을 덮어 산과 이어지게 했다. 환경 또는 생태의 관점이 아니라 산과 숲에 내어준 땅을 인공의 것으로 대체한 것이다.
헤이리의 마당안의 숲은 건축주가 스스로 정한 이름이다. 오히려 마당안의 산이라고 해도 어울릴 만큼 이 집은 원래의 지형을 그대로 품고 있다. ‘마당 안 숲’은 보통의 건축물들이 인위적으로 산의 경사를 파헤치고 평지로 만들어 집을 짓는 것과는 달리 산을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처음 대지를 찾았을 때 예전의 집터로 여겨지는 약간의 평지가 있었지만 산이 흘러 내려오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땅의 모습을 흐트리지 않고 집을 놓으려면 땅과 나무들을 중심으로 살고 집을 가장자리로 물러나게 해야 했다. 그렇게 해서 건물은 산의 경사를 그대로 살리고 건축물을 앉힌 모양을 하고 있다. 때문에 집의 내부로 들어서면 층층이 방이 자리 잡고 있고 시야가 가장 많이 트인 4층과 5층에 거실과 부엌이 있으며 창의 방향이 모두 산과 마당을 향하고 있어 내부 어디에서나 밖을 내다보면서 마치 숲 속 가운데 있는 느낌이다.
건물은 본채와 별채 2개 동으로 이루어 졌으며 두 동의 가운데는 조그마한 연못과 경사로 이루어진 마당이 있는데 밤나무와 떼죽나무 와 아카시아 군락을 이룬 자연의 모습 그대로다. 산을 품은 집의 모양은 이곳에서 잘 느낄 수 있다.
건축주는 자신이 살 공간을 간소하게 꾸리고 나면 남게 되는 부분을 별도의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기 원했다. 그래서 본채와 별채를 가장자리가 차지하게 하고 한 층을 띄어 두채가 연결되게 했다.

[작품배경]
이 주택의 설계를 의뢰 받았을 때 건축주와 오랜 의논을 거처 자연에 묻힌 집이라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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