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설명 |
본 프로젝트는 파르나스호텔(주)의 요청으로, 개장한지 30년이 된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의 캐노피 및 저층부 리모델링과 호텔의 후면 포디움 상부의 그랜드볼룸 증축 등에 추가하여 프라임급 신축 오피스타워의 건립을 목표로 2010년 시작되었다.
1984년 강남 테헤란로 일대는 중심상업, 업무지역으로의 지정을 시작으로, 종합무역센터가 건립되면서 오피스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2016년에는 본 프로젝트가 완성됨으로써 강남 최고의 GBD(Gangnam Business District)에 더 큰 활력을 제공할 것이 기대된다. 이 빌딩은 테헤란로의 최대 중심 상권인 삼성역의 코너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4개의 호텔과 국제 규모의 컨벤션센터, 코엑스몰, 도심공항터미널, 아셈타워, 무역센터 등 대한민국의 현대적 이미지를 상징하는 건물이 밀집되어 있어, 하나의 건축물을 신축하는 의미를 넘어서는 가치를 가진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파르나스타워는 높이 183.48m, 지하8층/지상38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으로, 설계사인 창조건축과 KMD는 주변의 많은 건물들과 새로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여,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 저층부 리모델링과 파르나스몰 지하 1층을 함께 계획 하였다. 인접한 무역센터의 디자인 컨셉트의 일부를 반영해 빌딩 남측 하단과 동측 상단을 투명유리로 계획하여 사선 형태로 돌출시키거나 들어가게 처리하였으며, 같은 대지 내 호텔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의 북, 남측 모서리는 사선으로 처리하고, 동, 서측 모서리는 둥글게 계획하였다.
단조로울 수 있는 타워의 입면에 검은색 수평 루버(louver)를 적용하여, 입면의 Identity를 살려주었다. 외부 루버는 원래 햇빛이나 빗물이 내부로 들이치지 않도록 하는 기능적 장치인데 이를 일정 간격으로 수평 부착함으로써 빌딩의 수직적 상승감을 줄 뿐 아니라,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제공하는 심미적 장치로 적용 되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루버가 만들어내는 연속되는 수평선이 갈수록 좁아져 보이는 '그라데이션' 효과로 건물이 하늘로 끝없이 상승되며 닿을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서측 입면 Spandrel 사이에는 태양광패널(BIPV)을 사용하여, 기존 호텔 입면의 수평적 연계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조명 전력의 25%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여, 한국의 친환경 빌딩 기준 1등급을 획득하였다.
지상 1층에는 리모델링하여 새롭게 개장한 클래식한 색감의 호텔 로비와 3개층 높이의 밝고 모던한 느낌의 오피스 로비가 각각의 개성을 살리며 강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기존 호텔과 신축 오피스 서로 다른 목적과 디자인 컨셉트를 가진 각각의 로비 사이에 본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적 공간인 대형 아트리움이 존재한다. 26m의 높은 천장고와 수직의 Fin으로 강조된 대리석 벽면,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를 담은 자연광이 유입되는 대형 천창은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창조건축은 이러한 아트리움 공간 계획을 통해 두 로비의 공간적인 조화를 이룸과 동시에 전면 삼성역과 후면 코엑스광장을 매끄럽게 연결하여, 이 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머무는 공공보행통로로써 도심지 공공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지상 5층에 1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서울소재의 호텔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호텔 연회장 증축과 함께 파르나스 오피스 타워는 6~19층의 저층부와 20~32층의 중층부, 33~38층의 상층부로 나누어지며, 37층은 서울의 한강변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갤러리, 오피스로 계획되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서울의 빌딩 밀도가 가장 높은 강남 중심가에, 기존 호텔을 운영하면서 시공하는 무소음 무진동 공법, 기존 시설을 구조물로 받쳐 놓고 밑을 파 들어가 증축하는 지하 뜬구조 공법, 그리고 포스트텐션, 플랫스래브 등의 적용을 바탕으로, 기존 호텔 리모델링과 타워 신축을 병행하는 복잡한 시공 과정을 거쳤다. 특히 BIM Modeling과 3D Scanner 등을 이용한 3차원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착공 전부터 불합리한 부분과 여러 간섭 부분을 미리 체크하고 수정함으로써, 보다 높은 시공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