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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스탠드 에비뉴

위 치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4
구 분 신축
용 도 미지정 
대지면적 4,126 m2 지상층수 3
건폐율 51.52 % 구조 -
연면적 3,211.72 m2 용적율 77.84 %
작품설명 도시와 공원을 연결하는 언더 스탠드 에비뉴는 매우 중요한 영역에 위치한다. 전철역 서울숲역과 서울숲의 사이영역인 대지는 보행의 네트워크가 전제되고 공공의 흐름이 이어지는 일상의 공간이면서 도시의 기능이 공원으로 이어지는 문화의 공간이 되며 지역사회의 발전과 소통을 위한 교육과 산업의 기능도 수행하는 복합의 공간이 되도록 조성한다. 컨테이너의 적층을 통하여 필요한 실내영역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와 연계하는 외부공간을 조성하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조형성이 지역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 잡도록 하여 이 영역이 주민의 일터이자 생활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인식되기를 기대한다.

공공의 통로에 면한 시설은 통로 양 측에서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120여개의 컨테이너 집합체이지만 시설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작은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고, 이곳에서 펼쳐지는 소소한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이 섞이기 위하여 길을 향하여 시설은 개방되고 내부의 활동이 외부로 이어지기를 의도하였다.

산업자원의 한 요소인 컨테이너가 정주환경의 조성을 전제로 도심에 위치하여 건축물로 변모하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몇가지 요소가 있다. 이는 [사물의 적재]라는 고유의 기능에서 [사람의 일상]이라는 복합적 성격을 담는 건축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비용의 문제는 아니다. 이는 공사비의 절감보다는 산업자원의 재활용 차원에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갖는 작업이었으며, 가급적 컨테이너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에 담는 프로그램이 30m2 남짓의 공간에 적절히 단위공간화 될 수 있는 가에 대한 실험이었다. 물론, 이곳에서의 일상은 일정 크기의 모듈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이를 이유로 지나친 변형과 공간의 새로운 해석이 강조되면 컨테이너 활용의 취지를 벗어나기 되므로 이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

사회적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공간의 생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 중 대다수는 컨테이너의 재활용이 아닌 컨테이너 모양을 낸 신축이다. 산업의 역군으로 세계를 누비던 산업자원이 건축의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컨테이너를 닮은 구조물이 공장에서 신축되어 현장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는 비용 및 구조 그리고 외관과 관련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라도 적어도 옳은 일은 아니라 판단된다. 세월의 경험이 적층되고 사물 적재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산업과 건축의 두 이미지가 혼성되는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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