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콘텐츠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청인당

위 치 서울 은평구 진관동 9993-203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418.5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94.14 m2 지하층수 1
건폐율 22.5 % 구조 -
연면적 218.2 m2 용적율 31.16 %
작품설명 1. 첫집이자 끝집

청인당은 구파발 쪽에서 보면 은평한옥마을 3블록 북쪽 제일 끝집이지만, 송추IC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보면 은평 한옥마을의 가장 첫 집에 해당한다. 북촌이나 서촌처럼 인접대지가 연속되어 있는 도시형 한옥에서 도로 측 입면정도가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하면 청인당은 네 면이 모두 인지가 가능한 필지로 은평 한옥마을의 첫인상임과 동시에 마지막 인상을 주는 집이었다.


2. 펼쳐지는 집

주요 실들을 남향에 두고 동북쪽으로 펼쳐지는 북한산을 바라보는 좌향을 기본으로 배치를 하였다. 집의 초입에서부터 현관에 이르기까지 내외담 등을 통해 시퀀스를 만들어 내고, 집 중앙의 거실을 중심으로 각 실들이 바람개비와 같이 펼쳐지는 구조로 계획하였다. 2층은 1층의 거실과 침실 상부 일부만을 활용하여, 복층한옥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전체와 부분사이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집의 동쪽 한 필지에 해당하는 넓은 마당과 함께, 각 실들 사이로 각각의 의미 있는 마당들을 두어 매스를 적절히 분절함과 동시에 집의 곳곳으로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3. 4개의 마당, 4개의 이야기

한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마당이다. 청인당은 동측의 넓은 안마당과 함께, 대문 앞의 진입마당, 거실 앞의 앞마당, 북측 유수지 쪽의 뒷마당 등 서로 다른 크기와 의미를 가진 다양한 마당이 존재한다. 진입마당은 청인당의 첫인상이 되고, 뒷마당은 실제적인 생활형 마당으로 활용될 것이다.


4. 복층한옥의 가능성과 도전

지상층은 별도의 인테리어 요소 없이 구조재와 수장재의 조합을 통해 자연스러운 한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였으며, 지하층은 한옥과는 차별화 된 모던한 분위기로 층별로 서로 다른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지하층에서는 한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다목적실과 부족한 수납공간 등을 충분히 확보하였고, D.A로 채광 및 환기를 확보하였다.
한옥은 모듈이 곧 평면구성을 이루는 바탕이 되는데, 한옥 목가구조의 기본적인 시스템에서 복층의 동선을 해결하는 것은 기존 한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과제였다. 청인당은 퇴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북측으로 1.2M 퇴칸을 두어 동선의 켜를 만들어 주요 실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내부 동선을 처리할 수 있었다. 또한 2층 일부를 오픈하고 연등천장으로 마감하여, 1층에서도 한옥의 목가구조에서 보이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5. 진화된 텍토닉 : Low Material + High Performance

한옥은 결국 [Structure + Infill]의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집의 내외부에서 목가구조가 가진 순수한 구조적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Structure를 제외한 Infill은 창호, 벽체 등 내부의 기능과 외부의 환경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동하며, 자연스레 입면을 형성하게 된다. 청인당의 주요 구조부재는 올드 더글라스(Old Douglas)를 활용하였는데, 시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공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기둥을 파내어 수장재를 끼워 넣고, 그 사이는 팽창형 기밀테이프로 마감하는 방법으로 시공하였다. 목재가 수축팽창하면서 벌어지는 틈을 팽창형 기밀테이프를 통해 최소화하였는데, 이는 곧 단열성능이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기둥과 기둥사이의 [문선+상하인방+머름]은 사전제작 및 조립을 통해 시공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공기를 단축하였다. 또한 2층 한옥으로 연결되는 부분의 기둥은 고주를 활용하여 집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지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