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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보훈회관

위 치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567-5
구 분 신축
용 도 업무시설 
대지면적 2,096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674.09 m2 지하층수 -
건폐율 32.16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860.36 m2 용적율 41.04 %
작품설명 프롤로그

부안보훈회관은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보훈단체를 집적하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선열들을 기리는 공공시설로서 ‘시대의 정신을 담는 건축의 역할’에 대해 커다란 경험을 하게 해준 프로젝트였다. 현상설계공모로 진행되어 당선되었고 설계에서 준공에 이르기까지 약 1년 반의 기간이 걸렸다.
설계안은 크게,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상징화한 추모벽, 선열에 대한 그리움을 담는 거울 못, 그리고 그들이 잠들어 있을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는 중정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애국정신을 기리는 공공시설로서 건축이 가질 수 있는, 역사에 대한 존중과 선열에 대한 예우의 방법이 공간을 정의해 나가는 주요한 기준이 되었다.
공사의 시공과정에서, 지차체의 규정상 공사감리를 할 수 있는 주체는 아니었지만, 좋은 아웃풋을 내기위한 현장지원과 수차례에 걸친 시공자와의 협의 등을 마다하지 않고 열정을 쏟았다. 또한 이 현장을 통해 공사경험이 부족한 시공자에게 설계의도와 도면을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구현해내는 대화와 협업의 노하우를 배웠다. 작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좋은 건축을 만들어 내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을 인정받아 ‘2016년 부안건축문화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계개념

우리의 근현대사는 침략과 분단, 가난과 대립의 험난한 여정을 겪어 왔으며 한편으로는 기쁨과 성취, 도약과 희망을 함께했다. 이때 우리의 중요한 역사적 장면에는 항상 태극기가 함께 했으며, 우리에게 태극기는 상징적 가치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과 혼을 의미한다.
우리는 보훈회관의 이념적 표상으로 건축의 형태적 절제와 건곤감리의 괘를 상징하여 보훈정신의 선양과 역사의식을 표현하고자 했다. 하얀 백색의 태극기를 상징하는 상부볼륨은 절제된 형태로 애국의 순고한 정신을 의미하며, 이를 지지하는 벽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땅을 감싸고 세상과의 경계, 그리고 고요를 의미한다. 이러한 이념적 은유와 절제된 형태의 요소들은 다시 수공간을 통해 그들이 잠들어 있을 하늘을 비추게 된다. 바람에 흩날리는 물결, 공간을 거니는 발자국 소리, 하늘을 비추는 그리움은 선열의 정신을 기리는 보훈의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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