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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E HOUSE

위 치 경북 예천군 호명면 내신리
구 분 계획안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11.48 m2 지상층수 -
작품설명 경상북도 예천군 내신리에 위치한 주택이자 별장 Shear House는 전혀 다른 형태의 ‘보는 재미’와 ‘경험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건물이다. 박공지붕 집의 typology에 단순한 변형만으로 내외부에 걸쳐 공간적 다양성과 개선된 환경적 성능을 제공함으로서 일반적인 주택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일상 혹은 주택의 스테레오타입으로 여겨지는 박공지붕집과 오랜 건축 역사 속에서 가장 간결한 구조미를 보여주는 ‘Primitive Hut’의 장방향 구조로부터 프로젝트느 시작한다. 장방형의 건물 구조를 따라 길게 형성된 박공지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그 위치를 달리한다. 즉 박공지붕의 서쪽 면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동쪽 면이 남쪽으로 밀려남으로써 삼각형의 지붕볼륨이 캔틸레버로 부유하듯 떠 있게 되며 이런 지붕 볼륨의 변형과 연속적 이동으로 남쪽에는 깊은 처마가, 북쪽에는 야외테라스가 형성된다. 여름에는 이 변형된 지붕이 커다란 전면유리로 처리된 거실에 직사광선을 차단하며 깊은 그늘을, 겨울에는 일정량의 해를 드리우는 장치가 된다. 변형된 지붕의 캔틸레버는 한국 전통 주택의 깊은 처마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으며 동시에 이국적인 독특한 매력과 함께 건물 전체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 집은 결국 두 얼굴, 평범한 박공지붕의 입면과 이질적이고 변형적인 지붕의 입면을 갖는다. 마을의 입구에 들어서면 사람들은 경사지붕의 ‘전형’을 보면서 접근한다. 그러나 점점 집에 근접할수록 지붕의 모양이 변하면서 입체적인 그림자를 드리우는 또 다른 얼굴을 맞닥뜨리는 반전을 경험하게 된다. 지붕을 살짝 비틀었을 뿐이지만 외부와 내부는 복잡한 기하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수평과 수직이 갖는 반듯함의 미학 외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사각형(그리드)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삼각형, 사다리꼴, 평행 사변형의 기하학이 평면, 입면 그리고 단면에 스며들어 사람의 동선에 따라 외부와 내부에서 늘 변화하는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게한다.

Shear House는 건물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도록 계획되었다. 시각적으로 주택의 외부와 접하는 모든 면은 나무, 한가지 재료로 연속성을 가지면서 건물의 전체 외피를 구서하여 흡사 묵직한 Solid Wood Chunk(나무조각)가 집이 된 형상이다. 또한 나무구조와 내부 마감 사이에 공기층이 존재하는 Double Skin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이는 여름과 겨울에 열흡수 및 손실을 최대 20%가량 줄임으로써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프로그램 적으로는 방, 화장실, 주방, 서재 등 각기 다른 기능과 의미의 공간을 배치하지만 그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커다란 거실이 자연스럽게 통로가 되며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통하여 수직적으로 연결하게 된다.

내부의 길고 큰 거실은 2층에서 지붕의 용마루가 대각선으로 이동하면서 만들어내는 층고의 변화를 제공한다.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복층 구조의 거실과 2층의 다락 서재 및 계단에서의 시각적 교차는 내부 동선에 따른 공간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적으로 유도한다. 1층과 2층에 존재하는 테라스는 전통 건축에서의 대청마루를 연상시키며 채광과 자연 환기를 유도하는 등 직, 간접적으로 주변 환경과 소통한다. 이런 거실 공간의 변화를 따르다 보면 1층과 2층, 그리고 2층의 외부 테라스를 이어 어느덧 건물 전체를 둘러보게 된다.

거실, 방, 주방, 서재 등 프로그램에서의 오프닝들은 주변의 각기 다른 랜드스케이프를 내부로 투영시킨다. 마을의 전경, 소나무와 깊은 하늘이 만드는 풍경, 먼산과 들이 빚어내는 탁 트인 시야를 담아내는 캔버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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