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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동빌라

위 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71
구 분 신축
용 도 공동주택 
대지면적 4,177.4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1,661.85 m2 지하층수 2
건폐율 39.78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6,012.89 m2 용적율 52.56 %
작품설명 건강한 주택은 우리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모두 포함한다. 주택을 설계할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주택은 밝아야 한다는 것이다. 밝고 시원한 공간은 우리 마음을 자유롭고 명랑하게 한다. 구미동 빌라에서 유리를 많이 사용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각 유닛의 구성은 집에서도 사무를 볼 일이 있는 전문인을 대상으로 생각하여서 입구 가까이 서재 겸 사무실을 배치하고 지하에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어느 주거에서나 그렇듯이 부엌은 주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조리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식사, 그 뒤처리까지의 모든 것은 가사의 큰 부분이고,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주거 내에서 가장 편리한 위치에 개방되어 있어서 조리를 하는 일과 조리를 하는 사람이 다른 가족구성원들과 시각적으로 접속하도록 하였다. 우리가 건강을 얘기할 때 휴식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래서 침실과 욕실이 중요하다. 나는 집을 화려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욕실에서만은 좀 사치스러워도 좋다는 생각이다. 정말 나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이곳이기 때문에, 주인의 욕실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배치하고 내외부공간을 충분히 여유가 있게 하였다. 또 한 가지 구미동 빌라의 설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 나는 이 빌라단지에서 조그만 동네를 만들고자 했다. 대단히 밝고 현대적인 성격의 건축물들이 모여서하나의 동네를 만들 수 있도록 하였다. 주차를 하는 과정이나 주차공간에서부터 각 집에 이르는 길, 그리고 그 앞의 조그만 마당 하나하나가 다듬어진 공간이 되게 하였다. 그래서 각 주택은 개개의 은밀한 정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용의 아름다운 동네 마당을 갖도록 한 것이다. 이 공용의 마당은 두 채가 공유하게 되어 있으면서 한층 높이로 계단식으로 올라가면서 연속되게 하였다. 그리고 마당은 앞,뒤 유니트의 유리로 쌓여진 계단실이 마주보게 되어 있어 이웃이 집안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서로 볼 수도 있게 하였고, 밤이면 이 계단실의 조명이 테라스식으로 올라가는, 연속된 마당을 조명하여 밝은 중심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이제 나의 바람은 이 조그만 동네의 이웃이 서로 소통하고 왕래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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