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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 CLOSED

위 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728-15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330.5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107.56 m2 지하층수 -
건폐율 32.54 %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연면적 249.75 m2 용적율 75.57 %
작품설명 오늘날 우리의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도심지 속 우리의 주거환경 또한 변해가고 있다. 가속되는 상업화 및 지가의 상승으로 인해 이전에 단독주택이 밀집하여 있던 곳은 기존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다세대주택들과 각종 상업시설들에 의해 점유되어가고 있다. 결국 기존의 단독주택유형들은 외곽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우리의 도심은 그렇게 다양성을 잃어가게 된다.

이 주택은 역삼역에서 도보로 약 8 분거리에 있는 강남 파이낸스센터와 개나리아파트 사이 블록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한때는 단독주택이 밀집하여 있는 곳이였으나, 강남 상권의 발전 및 지가 상승으로 인해 현재는 임대를 목적으로 한 다세대주택들과 오피스들이 밀집하여 있는 상황이다.

건축주는 평생을 여기에서 살아오셨고, 이 곳에서의 소중한 기억을 뒤로 한 채 이 곳을 떠나지 않으시려는 어머님의 뜻을 받들어 노후된 주택을 철거하고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단독주택을 신축하기로 한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변화된 도시조직에 대응하며 그 존재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단독주택의 유형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사이트는 동쪽으로 5미터 도로를 두고, 북, 남, 동측방향으로는 5층 규모의 다세대주택과 서측으로는 대지 레벨차이로 인해 높히 위치하여 있는 주택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또한 남측면에 위치한 다세대주택의 창호가 본 사이트를 향해 위치하여 있기에 채광과 프라이버시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고려되어야 했다. 또한 주택 내부에서도 아들내외와 어머님 공간간의 프라이버시를 좀더 적극적으로 분리해줄 것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건물의 계획방향이 결정되었다.

주택은 크게 1층 어머님 공간과 2층의 거실, 식당, 주방 등의 공용 공간, 그리고 3층의 아들 세대 공간으로 총 3개 층의 볼륨으로 계획하였고 최대한 대지의 북서쪽 코너에 배치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건물이 차지하는 바닥면적은 줄이면서도 적정한 높이를 확보하고 남측 대지경계선으로부터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어 원활한 채광 및 어머님을 위한 충분한 배회공간이 확보되도록 하였다.

건물의 남측 입면은 2층부터 3층까지 하늘을 향해 열려있는 더블레이어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실의 특성에 따라 침실과 화장실 등 프라이버시가 조금 더 요구되는 곳에서의 입면은 외부로부터의 부담스러운 시선은 차단하되 하늘을 통해서는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으며, 2층 거실과 3층 서재가 위치하여 있는 남동측 코너는 입면을 시원하게 열어주어 충분한 채광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가로를 향해 다소 제한적인 오프닝과 남동측 코너의 강한 형태의 절삭에서 오는 시각적 위화감을 완화시켜주기 위하여, 재료선택에 있어서는 차분한 느낌의 밝은 벽돌을 주 재료로 사용하였다. 가로와 바로 면한 담벼락에는 비슷한 계열색인 치핑 콘크리트와 적삼목 루버 재료의 혼용을 통하여 공간의 깊이감을 더하면서도 주변과 관계를 맺으며 그 자리를 덤덤히 지키는 주택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글·사진 : 제33회 서울시 건축상 작품집(사진작가 :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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