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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 주택 THE GRIGO

위 치 서울 동작구 사당동 284-9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37.1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17.33 m2 지하층수 -
건폐율 46.71 %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경량목구조
연면적 49.84 m2 용적율 126.60 %
작품설명 [작품배경]
‘흙벽돌을 만들어 방 한칸씩을 만들고 스레트로 지붕을 얹어 사람이 있으면 선불을 받아 방을 한칸씩 늘려갔던’ 우리동네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에 아주 작은 필지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다.
하지만 눈부신 경제성장 이후 전용면적 85㎡ 아파트가 국민들의 염원하는 주택이 된 후 소필지 밀집 주거지역은 점점 낙후되고, 제도권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마음 한켠에는 오래된 동네가 주는 포근함과, 장독대, 목련이 핀 마당이 있는 풍경을 간직하고 있고 또 거기에 살고자 한다.
이에 작은 평형의 아파트 비용으로 자기만의 독창적인 주거공간을 찾는 이에게 대안적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계획개념]
대지면적 43㎡에서 지적측량을 한 후 10%가 줄었다. 여기에 4m 도로확보를 위해 1m 후퇴, 일조권 확보를 위해 1.5.m를 후퇴하니 건축가능한 부분이 마름모 형상을 띤 약 5m(가로), 3.8m(세로)이며 또 다시 1층 현관문이 건축한계선을 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줄어든다.
작은 공간의 제약은 층별 바닥단차를 만들었고, 시선이 머무는 곳에 창을 만들어 공간을 넓고 크게 인지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수직으로 쌓은 3개의 공간(주방/식당, 거실/침실, 욕실/다락)에 남측으로 수직계단과 천창을 통해 마음껏 채광을 누리면서 가까이 보이는 능선자락으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하였다.
대지의 형태에 순응하면서 자연스럽게 동화 될 수 있는 외관을 디자인하였고, 큰 것과 편리함에 익숙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여유로운 주거유형을 제시하고자 한다.

[작가의 변]
우리 도시 안에는 큼직큼직한 아파트 단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필지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다종다양한 건물들이 들어선 소필지 조직이 존재한다.
이런 소필지 조직이 지금껏 도시 생태계와 주택시장의 자율조정능력을 담당해 왔으면서도 사회적, 제도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건축가로써 이를 유지시키고, 보호해야 할 당연한 책임과 의무감을 갖는다. 결국 우리 도시의 소필지 조직이 보석처럼 빛날 때 세상이 바뀔 것이다.

<글·사진 : 제33회 서울시 건축상 작품집(사진작가 : 양태영(T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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