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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상선 연수원 | 해송원, 海松苑

위 치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566-1
구 분 신축
용 도 교육연구 시설 
대지면적 5768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1039.19 m2 지하층수 -
건폐율 18.02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1557.07 m2 용적율 27 %
외부마감 외벽-티타늄아연판(라인징크),적삼목사이딩,노출콘크리트,자연석 내부마감 벽-노출콘크리트,대리석,페브릭 바닥-카펫타일
작품설명 남해와 해송
해송원은 호수같이 잔잔한 쪽빛 바다 해안에 둘러진 회색 암반 위 병풍처럼 펼쳐진 해송숲 안에 얹혀있다. 바다에 맞닿아 있는 해안암석층과 해송은 역동적 대지가 품고 있는 세월과 풍수의 흔적이며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채워진 건물의 성격을 부여하는 동기가 되었다. 주변의 풍경을 담고 있는 연수원은 밝고 개방된 환영의 분위기로 내방자를 맞는다.

대지와 건물
대지는 지형상 바다쪽으로 경사져있으며 도로에서부터 바다가 만나는 곳까지 5m정도의 자연적 높이차를 극복하기 위하여 출입구를 층별로 나누었다. 도로에서의 주진입구는 2층에 두었고 해변에서의 진출입은 1층에서 이루어진다. 해안경관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하여 건물의 전면을 1개층으로 펼쳤고, 3층 매스는 최소화하여 2중 곡선형태로 외벽과 지붕이 하나가 되게 하였으며 1층의 기계실 및 강당 등의 대형 실들은 지하에 배치하였다.
공간의 전개에 따라 외부의 퍼블릭(public)한 공간은 건물 전면의 열린마당으로 넉넉하고 여유롭게 처리되었고, 건물내부의 프라이빗(private)한 공간은 개방적 공간으로 바다와 진입부의 조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고, 세미-프라이빗(semi-private)한 잔디밭 후정은 바다로 열려있어 건물과 바다를 하나가 되게 한다. 건물 전면에서부터 해변으로 통하는 산책로는 자연스럽게 해송숲을 지나 해변으로 이어지면서 해송 사이에 놓인 건물은 점진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연수원은 대지위에 세워진 하나의 섬이자 배이다.

공간
건물의 상이한 공간들은 다각도로 비춰지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활기를 띄고, 일출부터 일몰시까지 시간의 흐름은 건물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공간적 체험을 제공한다. 건물의 2층 주출입구에서부터 반복되는 열린공간과 닫힌 공간에 의한 공간의 변화, 곡선과 직선의 대비, 비대칭적 대칭의 매스형상, 건축재료의 위계있는 적층, 실 크기의 변화에 의한 공간연출, 건물 하부와 조경간의 유기적 연속성을 통하여 부분적인 완벽함보다는 전체적인 조화와 매스의 흐름을 중요시하였고 공간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평면상의 곡선과 불규칙한 박스 형태는 복도에서 만나 뒤틀린 공간이 만들어진다. 2층의 주출입구인 방풍실은 진입부가 본 건물과 뒤틀리게 하여 방풍실을 통과하면 3개층이 오픈(open)된 계단실의 중심에 서게 되며 건물은 마치 바다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계단실 오픈부는 하늘과 바다와 건물을 지지하고 있는 지면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완충공간 역할을 한다. 계단실 창의 구성과 내벽의 불규칙한 대리석 나눔, 그리고 강당 주출입구의 구성은 대칭적 구도를 배제한 것으로 건물 내부에 리듬감을 갖게 한다.

남해의 빛과 조망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연수원은 다양한 동선체계를 통하여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여러 요소들에 의해 예측할 수 없는 전경들을 접하게 하며, 건물내부를 돌아보는 동안 방문객의 시선에 따라 정원 및 바다의 다양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망을 체험할 수 있는데, 이처럼 지속적으로 변하는 전망은 건물전면의 뒤틀리고 분절된 박스형태의 매스와 해변 쪽의 곡선평면이 교차 또는 직교하면서 공간과 빛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건물 전층의 복도는 쾌적한 전망을 제공한다. 계단실의 유리계단을 오르내릴 때 펼쳐지는 전망은 전면창의 비규칙적 나눔에 의하여 바다의 전경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를 여러 각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2층 한실의 거실에서는 쪽창을 통하여 바다를 굽어볼 수 있고 전면창을 통해서는 해송숲을 조망할 수 있다. 바다를 향하여 열려있는 식당과 세미나실의 연장공간 같은 잔디밭을 지나면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해송들이 병풍처럼 유리창에 펼쳐진다. 건물 내의 창문형태와 크기, 위치의 변화는 대지주변의 경관을 여러가지 형태의 그림으로 만든다. 남측 복도에 면한 작은 아트리움(Atrium)공간은 1층과 2층의 연결공간으로서 시각적, 공간적 연결뿐 아니라 남측 태양광이 1층 깊숙이까지 비추어지는 곳이다. 2층 복도의 혼드 마감된 대리석 곡면 벽체는 빛을 흡수하지만 1층 식당의 투명유리와 에칭 유리곡면 벽체는 빛을 반사 또는 산란시키면서 동시에 외부의 풍경을 내부로 끌어들인다. 아트리움에 면한 2개층 높이의 노출 콘크리트 마감 벽체는 오후의 강렬한 태양빛이 해송숲 사이로 비춰지면 벽면에 부드러운 빛의 변화가 연출된다.

건물의 구축과 Detail
건물이 놓인 대지주변의 다양하고 무질서해 보이는 자연형태가 완벽한 아름다움을 내포하듯이, 변화가 많고 독특한 건물형태의 이면에 깔려있는 논리적 모순들을 세련된 디테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대지위에 해안 암석층와 조화를 이루는 거친 회색 돌들로 적층하고 바다와 건물이 하나가 되도록 많은 부분을 투명유리로 감싸고 있다. 건물의 주외장재는 규격화된 획일적 자재들을 배제하고 장인들의 역할이 강조되는 노출 콘크리트 마감, 규격화되지 않은 거친 석재의 건식축조, 내장 대리석의 건식부착, 적삼목과 경량 아연도강판 등이 사용되었다.
옥외계단은 조형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하였다. 수평적 건물과 대비될 수 있는 기둥의 수직형태와 벽체에서 자라난 듯한 계단으로 만들어진 사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1층 강당은 창문을 통해 외벽의 적층된 거친 석재 쌓기를 내부에 끌어들여 자연빛 효과를 주고, 사이공간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건물의 내외부에 노출콘크리트와 원형기둥들은 강한 힘이 느껴지는 해송과 조화를 고려한 것이고 한실 전면의 적삼목 루버들은 창을 통해 볼때 해송숲과 중첩된다.

지역사회와의 유대
해송원은 대양상선주식회사의 직원연수와 게스트 하우스(Guest House)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지역의 전시, 공연, 세미나 등의 행사장으로 개방한다. 또한 건축주의 소망대로 남해의 꿈과 비젼이 담긴 상징적 건물로 자리매김하여 기업과 지역사회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글/ 이인호(이래종합건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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