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콘텐츠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위 치 서울 중구 만리동2가 218-105
구 분 신축
용 도 공동주택 
대지면적 1,327.4 m2 지상층수 5
건축면적 493.75 m2 지하층수 1
건폐율 37.2 %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연면적 2,577.92 m2 용적율 145.84 %
작품설명 [계획개념]
만리동은 경사지에 다가구, 다세대 등 개별 건물들의 집합에 의해 만들어진 동네이다. 프로젝트는 하나의 기념비적인 건물이 아닌 개체가 모이는 집합의 볼륨으로 옛 동네를 기억하고자 한다. 이는 지형이 높고 기존 건물로 가려져 채광이 불리한 남측과 낮은 지형으로 전망이 열린 북측을 가진 대지에서 여러 방향으로의 채광, 환기, 조망이 가능하게 한다. 한정된 규모와 자원으로 만들어지는 공공임대주택에서 개인의 생활공간은 작지만 이외의 가능한 모든 공용공간을 활용하여 예술가들을 위한 작업장이자 갤러리를 계획한다. 법적인 이격거리는 골목길이 되며 이에 면하여 커뮤니티룸을 둔다. 커뮤니티룸은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공간이자 지역주민에게 개방이 가능한 공간으로 스튜디오, 교실, 공동 주방, 워크샵 등 필요에 따라 가변적으로 사용한다. 옥상의 커뮤니티룸은 공원과 도시로의 조망이 열린 공동의 테라스이다. 서로 독립된 3개 동은 골목길, 작은 마당, 계단, 브리지, 테라스, 옥상을 통해 연결되어 다층의 연속된 갤러리로 만들고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개입을 위한 캔버스로 남겨둔다.

[작품설명]
서울시 기획 SH공사 발주의 시범사업인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만리동 주택)의 핵심은 임대주택정책이 1가구 단위 대단지 공급 위주에서 소규모 단위 공동체 형성과 소비자 참여라는 형식으로 변화가 시도되었다는 점이다. 거주자가 설계에 참여하고 입주 후엔 관리해 주인의식을 갖게 한다. 이웃과 커뮤니티를 만드는 방법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데, 가양동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육아’가, 만리동 주택은 ‘예술인’이라는 직능이 접점이 된다. 따라서 후분양, 추첨제의 형식이 아닌 선분양과 입주자의 자발적인 참여로 주택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이 전제된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이웃으로 만나 집이 지어지는 과정 동안 앞날의 상황을 경험하며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만리동 주택은 사용자의 요구 사항이 기획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서울시는 당초 예술 작품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1인 가구가 모인 레지던시를 기획했지만, 가족을 중심으로 오래도록 거주하며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예술적 재능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다는 제안으로 29명의 예술가 가족을 위한 집으로 전환했다.
공동체 중심의 소규모 공동주택은 도시의 유무형 조직의 점진적 변화를 만들어 내는 대안적 방법이다. 대지 바로 옆에는 옛 달동네였던 곳이 대규모로 재개발되고 있다. 재개발로 일순간에 사라지고 다시 건설되는 지역들은 재개발 전에는 개발이익에 저당 잡힌 시간이 멈춘 일상 공간들이 있고 재개발 이후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난다. 이에 비해 소규모 공동체 중심 공동주택은 필지 단위로 기존 도시조직에 흡수되며 더 나아가 주거공동체 문화를 주변으로 파급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양동에 이어 만리동까지 두 개의 공공주택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공유주택 만들기의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공유한다는 것은 필요에 의한 자발성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그 공동체의 지속성이 매우 취약하다. 하나의 공유주택은 각자의 비용 부담으로 적정 시설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평형 기준 nLDK로 정해지는 주택공급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공공 주도로 진행된 공유주택은 공공이 담당해야할 복지제도와 시설들을 개인의 비용과 책임으로 전가할 위험성을 내재한다. 또한 거주자 자신도 공동체가 지향해야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물리적 공공재의 사용자로서 지금까지 가졌던 수동적인 민원인 이상의 능동적 태도가 필요하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주거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생각을 공유하며 실천하고 있다.
공유함으로써 건설비용을 줄이고 필요한 공간도 함께 쓰며 이웃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주택. 이는 자본으로 인한 도시화, 가구분화가 남긴 인간소외 현상 속에서 새로운 필요로 주거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사진 : 제33회 서울시 건축상 작품집(사진작가 : 신경섭)>

■ 에너지효율등급인증
○ 인증등급 : 2등급
○ 1차에너지소요량(kWh/㎡) : 257.6
○ 인증일자 : 2015-03-19 오전 10:22:23
○ 인증번호 : 15-주-본-2-0006
○ 인증기관 : 한국시설안전공단
○ 세대수 : 29
지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