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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성당

위 치 서울 종로구 가회동 30-3
구 분 신축
용 도 종교시설 
대지면적 1,150.30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672.59 m2 지하층수 3
건폐율 58.4708 % 구조 철골조, 목구조
연면적 3,738.34 m2 용적율 117.944 %
작품설명 가회동 성당은 천주교 서울순례길 2코스의 시작점이다. 그러나 북촌에서 가장 넓은 4차선 도로에서 동네의 정취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미 법규는 개발을 전제하고 있고, 가로엔 큰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관광객으로 분주한 동네 분위기와는 다르게 카페나 상점을 제외하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공공 화장실도 드물다. 이곳에 공공의 장소를 품은 성당을 짓는다. 1,000평이 넘는 성당은 이 동네에선 큰 프로그램이다. 작은집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과 어울리는 풍경이 되기 위해 건물을 3개로 나누고 프로그램의 2/3를 땅에 묻었다. 건물보다는 움직임과 시선을 담을 다섯 개의 마당을 먼저 생각했다. 도로변엔 낮은 한옥을, 덩치 큰 성전과 사제관은 뒤편으로 숨겼다. 그렇게 하니 주변과 조금 닮았다.

방문객들로 활기 넘치는 아랫마당과 안마당을 지나면 성전을 향해 마음을 준비하며 오르는 작은 여정이 시작된다. 소음이 희석된 계단 끝엔 숨 고름이 있는 연결 마당이, 성전 홀에 들어서면 옆집 뒷마당을 볼 수 있는 미니마당이 있다. 300명을 위한 성전은 햇빛만으로 경건하며 충만하다. 옥상에는 가회동의 풍광을 대가 없이 맘껏 누릴 수 있는 하늘 마당이 열려있다. 상상하고 계획한 것 이상으로 쓰여야 ‘좋은 장소’가 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 이 장소의 가치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주변으로 전해지고 마음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글 : 2014 서울시 건축문화제 자료집)
(사진 : 윤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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