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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디오라마

위 치 부산 중구 영주동 71-10
용 도 미지정 
대지면적 - 지상층수 2
연면적 159 m2 용적율 -
작품설명 부산의 소중한 도시적 자산이 되는 산복도로...
망양로 변에 U자의 형태를 지닌 경사형 대지 컨디션을 갖고 있다.
처음 현장조사를 갔을 때가 문득 떠오른다.
도로에서 걸어올라 가보니...대지 안에 묘지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에 놀랐고, 또한 내 눈앞에 바라보이는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경관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계속해서 우리에게 감응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걸림돌이 묘지였다.
대지는 부산시의 소유였지만 언제인지도 모를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켰을 묘지의 주인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많은 관계자와 고심 끝에 묘지를 최대한 피해서 조망경관을 배치하기로 결론을 지었다.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은 과거 부산진성으로 자성대와 부산의 경제기반인 부두가 내려다보이는 제1조망공간과 영도의 봉래산 풍경을 볼 수 있는 제2조망공간을 지나 길게 뻗은 나무데크길을 걷노라면 산복도로의 저층주거가 빼곡이 박혀있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제3조망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계단형 데크길을 오르면 망양로와 접하게 된다.
U자형태의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였고, 계단형 데크길에 잡목들은 걷어내고 편백나무는 그대로 살려서 나무터널 공간을 만들어 지역의 쉼터역할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역사의 디오라마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많은 분들이 직접 찾아가서 부산의 속살을 제대로 느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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