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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말 사옥

위 치 서울 종로구 명륜동2가 86-25
구 분 신축
용 도 업무시설 
대지면적 339.09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186.85 m2 지하층수 -
건폐율 55.10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493.27 m2 용적율 145.47 %
외부마감 외벽-THK14적삼목창호-THK16 투명복층유리 내부마감 바닥-폴리싱석재타일벽-수성페인트천장-콘크리트면처리위 수성페인트
작품설명 본 건축물은 도서출판사와 전국국어교사 모임이 사용할 시설로서 사무기능, 연구모임, 교육기능, 강좌, 친목도모 등등 일반 영리조직의 사옥 역할보다는 다소 개방적이며 포괄적인 기능성이 요구되었으며, 첫 건축사업이라는 기대감과 조직의 취향에 부응하는 정체성(Identity) 표출도 중요한 요소였다. 설계과정의 초기부터, 부서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공용공간의 쾌적성, 정원마당, 서측 창경궁 경관의 도입, 숙소와 식당의 역할을 할 휴게공간 등등, 보다 친환경적이고 인간적인 장소성을 위한 기능 프로그램은 쉽게 결정되었다. 주요 디자인 이슈는 대지의 입지 특성에서 비롯되었다. 대지는 대로로 부터 깊이 들어와 주거밀집지역 내에 위치하여 겨우 4m 도로에 접하고 있으며, 바로 인접지는 2층 내외의 단독주택, 3,4층 내외의 연립주택으로 둘러싸여 있다. 주거지역은 각 건물 개체의 자율적인 영역성 확보를 위해 상호 폐쇄적인 양상으로 공존하는 도시성을 지닌다. 이러한 도시 속에 공공적이고 개방적인 기능성과 상징성을 지닌 사옥의 존재형식이 주요 고민꺼리 였다. 디자인 이슈에 부합되는 형태어휘로 주변에 지배적으로 분포되어있는 '담'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담'이라는 도시요소를 건축적 형태로 발전시키게 되었다.

상부에 하중을 떠받치고 있는 벽과 달리 '담'은 그 윗부분이 공중에 홀로 드러나 있다. 그럼으로써 담은 영역 경계 짓기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그 너머 안에 일정한 장소가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담'은 길을 동반한다. 담은 안의 영역을 둘러싸지만 동시에 밖으로는 길을 따라 펼쳐진다. '담'은 대개는 안에 있는 건물보다 가능한 한 손쉽고 간결한 방식으로 만들어져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담은 폐쇄적인 거리 환경을 만들지만, 여럿이 모여 사는 주거 지역에선 상호간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미덕의 표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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