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작품설명] 출처 : 2012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
“들창을 열면 인왕산이 보이는 lazy room은 햇살을 받으며 쉬고 책을 보며 낮잠도 잘 수 있는 편안한 방이 예요. 하늘로 천창을 통해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달도 볼 수 있죠. 집에 돌아오면 위안을 받는 느낌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참 평화롭고 좋아요.” - 건축주의 이야기
2011년 여름에 완성된 집으로 삼청동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땅과 가까운 아늑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옥을 선택하였다 한다. 36.36㎡(11평) 넓이의 작은 한옥 한가운데 위치한 대청은 마당이 보이는 투명한 유리창과 하늘을 바라다보는 천창을 두어 아담하고 밝은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대청 오른쪽에는 안방을 두어 한지로 마감했다. 마당이 시원하게 보이는 안방 창은 밖으로 내민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부로 벽체를 들여 수납공간을 둔 것이다. 신발이나 우산, 마당에서 쓰는 물건 등을 이 공간에 두고 쓰도록 배려했다.
대청 왼쪽에는 콤팩트한 부엌을 두어 작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 식음료 등을 보관하는 비행기 내 주방, 갤리(Galley)에서 착안한 것이다. 통로 같은 부엌을 지나면 인왕산이 보이는 커다란 창이 달린 lazy room이 있다. ‘게으름쟁이 방’이란 뜻의 lazy room은 햇살을 받으며 책을 보거나 낮잠도 자고 빈둥거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삶의 정서’를 공간으로 제안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