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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학동

위 치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309-2
구 분 신축
용 도 미지정 
대지면적 - 지상층수 2
연면적 397.75 m2 용적율 -
작품설명 |Site|

복잡한 주변 컨텍스트 + 멀리보이는 산
주어진 대지는 모래대신 검정색 자갈로 바닷가가 만들어진 거제도 몽돌해수욕장 앞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조용한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대지가 아니다. 오히려 지방 중소도시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잡다한 스타일의 팬션들이 들어찬 동네이고 그중에서도 한가운데 위치한 버스정류장 앞이다. 이미 망쳐질 대로 망쳐진 그런 경관의 도시이다. 뉴저지풍의 슁글로 된 팬션 옆에는 화강석 마감으로 된 근생건물 스타일의 팬션이 들어선 그런 풍경이다.
건축주의 대지는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근처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에 타기 위해서 온 각종 버스와 개인 관광객들의 차들이 차고 넘쳤다. 대지 앞으로 지나가는 도로는 거제도의 해변으로 나있는 주요 국도가 마을로 관통하여 지나가는 길이다. 100미터 앞에는 거제도 앞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진 몽돌 해수욕장이 있지만, 애석하게도 주어진 대지에서는 2층 높이로 올라가야 건물들 사이로 조금 보이는 수준이다. 복잡한 주변경관은 가려져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되었다. 하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건물 너머로 보이는 “모자산”은 수려해서 우리 건물 안으로 차용해야할 경관으로 판단되었다.

내부지향적 공간구성
대지에 가기 전에 이 건물에 대해서 의뢰를 받았을 때는 산세와 어우러지는 곡선형의 건축물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거제도를 방문했다. 하지만 대지에 도착한 후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어지러운 색상과 재료의 주변 건물 컨텍스트와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산이라는 주어진 대지의 조건에 따라서 디자인 방향은 미니멀한 백색건축과 담장으로 둘러싸인 내부지향적인 건축으로 정했다. 이 지역에서 어린시절을 많이 보낸 건축주는 예전의 아름다웠던 학동으로 복구하기를 원하셨고 지어질 건축물이 새로운 지표가 되어서 기존의 마을에 변화를 주기를 원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산악지형으로 된 해변가에 지어진 좋은 마을의 예시로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을 보여드렸다. 향후 산토리니 섬과 같이 주변 건축물들이 리모델링 되어서 전체 학동마을이 통일감 있게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백색회벽을 마감재료로 선택하기로 하였다.

|Program|

팬션 + 교육시설 + 카페
중규모 판매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건축주는 본인 회사의 사원들을 교육하는 시설과 팬션을 동시에 요구하셨다. 사원들의 교육장으로 사용될 시설은 연수시설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카페로 운영하기를 원하셨다. 이 복잡한 요구조건을 더 어렵해 했던 요구사항은 연수를 받으러 오는 사원의 수와 목적이 때때로 변화하기 때문에 연수교육시설의 면적과 카페 사용면적의 비율이 시시각각 변화하는데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변적 시설을 원하셨다. 따라서 카페의 앉는 공간은 3등분이 되어서 각각 다른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시설이 갖추어져야했고, 동시에 음악을 틀어서 카페로 사용할 수도 있어야하는 이중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팬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원이 변화하는데에도 대처할 수 있게 팬션의 방중 하나는 두 개의 방을 하나로 연결해서 사용할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주기를 요청하셨다.
카페동 2층에는 사장님이 오셔서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요구했고, 이 공간은 1층이 모두 연수교육시설로 전용될 경우에는 카페손님을 받을 수 있는 북카페의 기능도 수행하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건축주에게는 나이드신 어머님이 한분 계시는데 어머님께서 장시간 채류할 수 있는 부엌시설이 갖추어진 방을 하나 따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 방은 또한 사업자의 파트너되시는 분이 사용할수도 있어서 팬션손님이 사용할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두 명의 어른이 만족할 수 있는 방이 되어야하는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건축물이 학동 전체를 바꿀수 있는 랜드마크적인 건물로 디자인해달라는 요청을 하셨다.

|Concept|

랜드마크 공간 만들기
건축주의 요구사항중 하나는 학동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역사속에서 랜드마크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건축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보았다.

서양의 기하학 + 동양의 가변성 및 레이어
동서양건축공간은 그 문화적인 차이만큼 중요한 건축물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사용한 기법도 다르게 나타난다. 서양은 절대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성당같은 중요한 공간을 만들때는 기하학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판테온에서 시작해서 르네상스시대의 성당건축까지 모든 종교건축은 기하학적인 분석에 의해서 평면과 단면이 구성하고 이를 통해서 중요한
공간을 표현했다.
반면에, 동양은 문화적 패러다임이 상대적인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중요한 공간을 만들때에는 중요한 공간을 안쪽에 배치하고 연속적인 공간의 층(레이어)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한옥이나 경복궁, 불국사 같은 건축물들을 보면 공간이 여러겹의 레이어를 통해서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레이어들은 기능과 날씨에 따라서 열리거나
닫히는 가변성을 가지고 있다. 슬라이딩벽체들과 여름철에는 위로 올리는 한옥의 들창등이 그러한 건축적 장치들이다.

머그학동: 동서양 건축공간의 하이브리드
이러한 두가지 특징 즉, 서양의 기하학적인 공간구성과 동양에서 사용했던 공간의 레이어와 가변성이라는 특징을 하나의 건축물에 담아내는 것이 이번 머그학동 프로젝트의 주요 디자인 개념이다. 따라서 머그학동의 평면을 살펴보면 우선 방들의 나누어짐이 가능하면 기하학적인 규칙안에서 움직이도록 하였다. 이는 방들의 면적을 나누거나 방끼리의 조합을 형성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 나우어진 방들은 시리즈로 연속되는 벽들에 의해서 공간이 레이어진다. 그리고 이 레이어들은 회전하거나 접히는 방식으로 개폐성이 변화되면서 공간의 중첩과 단절을 필요에 의해서 구성한다.
(글 : 유현준건축사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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