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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타워

위 치 서울 마포구 상암동 1607-1
구 분 신축
용 도 제1종 근린생활 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방송통신시설 
대지면적 4,553.1 m2 지상층수 17
건축면적 2,704.65 m2 지하층수 5
건폐율 59.4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구조
연면적 52,132.62 m2 용적율 761.62 %
작품설명 [계획개념]

서울의 북서쪽에 위치한 DMC(Digital Media City)는 서울시가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집약과 육성을 위해 도시계획적으로 조성한 특화된 구역으로, 디지털미디어 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이 경쟁을 통해 서울시로부터 좋은 조건에 부지를 획득한 후 구역의 특성에 맞는 건축물을 건축 할 수 있다.

Prism Tower는 SBS 본사격인 목동의 SBS 방송센터에 이어 제2의 본사격으로 4,553㎡의 비교적 작은 면적의 부지위에 지어졌다. 비행고도 제한 구역 내에 위치하여 건물의 절대높이 82m로 제약을 받는 프리즘 타워는 지하5층 지상17층의 건축물로 연면적은 52,132㎡이다. 매우 절제된 입방체 형태를 가진 이 건물의 아래 부분인 9층까지는 두 개 층의 로비 층을 제외하면 주로 스튜디오와 기술부서 등 방송제작 기능으로 이루어지고 10층부터 16층 까지는 방송지원 사무공간으로 이루어진다. 조망이 특히 좋은 맨 위 17층에 레스토랑과 피트니스 센터 등 직원 편의 시설을 위치시킴은 사용자를 위한 쾌적한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건축주의 배려를 보여준다. 창이 필요한 사무공간과 창이 없어야 할 제작공간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건물의 용도적 특성상 외관의 창의적 구성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외관 디자인이 주요 이유였다. 마치 픽셀(Pixel)을 연상시키는 듯한, 혹은 직물의 패턴을 연상시키는 듯한 grid를 바탕으로 하여 창이 필요한 부분에는 유리를 쓰고 창이 없어야 할 부분에는 알미늄 패널(이 알미늄 패널은 보는 각도나 시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건물외관의 단조로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을 끼워 외관상의 통일감과 변화감을 추구한다. 10층에서 시작하여 건물 지붕까지 이어지는 채광정(light well)은 사무공간에 자연의 빛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건축과 예술 전반에 걸쳐 높은 수준의 이해력을 갖춘 건축주가 소장하는 여러 장르의 예술품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함께함은 이 건물의 또 다른 특징이다. SBS 사원 공모를 통해 얻어진 Prism Tower 라는 애칭에는 건축물을 사랑하는 사용자의 자부심이 담겨있다.

[작가노트]

건축물은 창의적인 시도의 결과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Prism Tower에서의 시도는 건물 중앙부의 채광정(light well) 도입과 파사드(facade)의 창의적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4,553 평방미터의 꽤 좁은 부지(인근MBC부지의 15%도 안된다)와 항공 고도제한(82m) 외에도 지구단위계획에 의한 제반 규제는 건축물의 매스가 단순한 입방체가 되도록 유도하였다. 저층부의 공개홀 스튜디오, 조정실을 포함하는 제작시설과 상층부의 업무시설이 블록 퍼즐링처럼 짜 맞추어져 하나의 입방체를 이룬다. 보행자 도로변에 돌출된 저층부분은 지구단위계획 상의 요구나 규제를 따른 산물이다. 내부의 대규모 무주공간인 공개홀(Prism Auditorium)을 품기 위해서는 코어를 양 측면외곽에 배치하여 이를 지지구조로 이용하였다. 이 코어와 저층부 제작시설의 외피는 창을 전혀 혹은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 반면 상층부의 업무시설은 반대로 외피의 창을 통한 풍부한 채광을 필요로 한다. 이런 조건들이 상층부 업무시설 공간 중앙에 내부채광을 위한 채광정(light well)을 두게 하였고 저층부와 상층부를 아우르는 하나의 그리드(grid)에 두 가지 재료(유리, 알미늄판넬)를 쓰는 파사드를 시도하도록 이끌었다. 코어부위와 저층부 제작시설의 외피에 주로 사용되는 알미늄판넬은 빛의 방향, 세기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특수한 도장기술이 적용된 재료로 단순한 입방체의 외피에 작은 변화를 연출한다. 문화광장에 면해 돌출된 미디어월(media wall)은 중앙부의 고해상 스크린과 저해상 스크린 역할을 하는 주변의 키네틱 파사드(kinetic facade)로 구성된다. 키네틱 파사드를 구성하는 16000여개의 바람개비는 바람이 일면 물결치는 듯한 움직이는 파사드가 되고, 야간에는 저해상 스크린 역할을 하여 중앙의 고해상 스크린과 함께 미디어 아트를 연출하는 미디어 월이 된다.

<글·사진 : 제31회 서울시 건축상 작품집>

[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평]
제작 및 지원 사무실ㆍ스튜디오ㆍ공개스튜디오 등 성격과 규모가 다른 단위의 공간을 지하5층, 지상 17층의 단순한 입방체에 효율적으로 배치했고, 지상10층에서 지붕까지 개방된 중앙의 아트리움은 사무공간에 빛을 유입시키고 있다. 열린 사무공간과 닫힌 제작공간은 픽셀을 연상하는 반사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마감해 통일감과 변화감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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