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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동 모 베터블루스

위 치 서울 종로구 동숭동 26
구 분 신축
용 도 제2종 근린생활 시설 
대지면적 106.51㎡ 지상층수 5
건축면적 63.90㎡ 지하층수 1
건폐율 59.99%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276.46㎡ 용적율 199.52%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미송소폭판)/발수제, 시멘트몰탈, 적삼목/오일스테인 내부마감 벽-석고보드/친환경수성페인트(흰색), 시멘트벽돌, 시멘트블럭 바닥-콘크리트건식갈기/우레탄코팅, 강화마루, 미송방부목
작품설명 ■ 작품개요 (출처 : 대한건축사협회 보도자료)

[작품설명]
풍경의 기억

카페 모 베터 블루스는 대학로에 위치하고 있다. 건축주이자 카페의 주인은 새로 건물을 짓더라도 오래된 카페의 풍경을 이어나갈 수 있는 건축물을 원했다. 대지면적 32평에 건축면적 19평, 지하1층 지상 5층의 작은 규모로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캔틸레버 구조로 하여 차지하는 면적을 최소화하고, 2층에서 5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폭을 75cm로 하고 벽체 곳곳에 창문을 다양한 크기로 설치하여 공간의 협소함을 잊도록 하였다.

건축주는 직접 그림을 그려 카페에 걸어 놓을 만큼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이여서, 3,4,5층의 내부는 사무실이지만 갤러리로 여겨질 수 있도록 최대한 장식을 배제한 재료로 마감하였다. 1층과 2층 카페는 오래된 풍경을 기억할 수 있도록 낡아 보이는 재료들을 사용하였다. 바닥은 콘크리트를 건식으로 갈아낸 후 우레탄코팅하고, 천정은 배관이 노출되는 부분만 익스팬디드메탈을 설치하여 감추고 나머지는 콘크리트를 노출하였다. 주방측 벽면은 시멘트벽돌을 쌓아 흰색의 석고보드 마감면과 대비되도록 하였다. 2층의 화장실 벽은 미송널을 사용하여 타설한 콘크리트면을 노출하고 내부는 시멘트블럭으로 마감하여 1층과 연결되는 이미지를 유도하였다.

외벽의 재료는 노출콘크리트(미송소폭판)와 시멘트몰탈로 구성되어 있다. 시멘트몰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담고 싶은 의도이기도 하다. 시골 마을에 무심하게 지어진 시멘트몰탈의 창고가 주변의 자연과 너무나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탓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는 낡고 버려진 재료조차도 풍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오래된 카페의 풍경을 기억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아낼 수 있는 재료라 여겨진 이유이다.

각 층에는 녹색테라스가 각기 다른 위치에 배치되어 있다. 이 또한 풍경을 기억하는 장치의 하나이다. 각 층마다 크고 작은 녹색테라스에 화분을 놓고 나무를 심어 놓으면 건물 전체를 감싸며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특히 3층 후면의 테라스는 부정형인 대지의 형상을 담아내고자 캔틸레버구조로 설치한 것이다. 예전의 카페처럼 외벽을 따라 담쟁이가 타고 올라 각층의 녹색테라스와 만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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