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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범교육 협력센터

위 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56-1
구 분 증축
용 도 교육연구 시설 
대지면적 3,895,659 m2 지상층수 5
건축면적 1,576.47 m2 지하층수 1
건폐율 -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
연면적 5,123.92 m2 용적율 -
작품설명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은 인접해 있는 인문대학과 마찬가지로 가운데 중정을 끼고있는 ‘ㄷ’자 형태의 저층 클러스터에 아넥스(annex) 한켠이 붙어 있는 초기 1970년대의 캠퍼스 구성개념이 잘 보존되어진 곳이었다.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는 1990년대이후 급격한 캠퍼스의 확장과정에서 각기 다른 건축언어로 구성된 건축물들로 캠퍼스 여백들을 무분별하게 지워나가게 되어 초기 건물분위기는 상당부분 무시되었고 캠퍼스 전체얼개를 키메라(chimera)로 둔갑시켜버릴 것 같은 전혀 다른 유전조직들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관악캠퍼스의 끝자락에 위치해 한적하고 평안했던 사범대학에도 시대의 요구에 따라 ‘과밀’의 바람이 불게됐다.
기초사범교육협력센터는 기존 2개층의 대형강의실로 구성된 아넥스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철거면적대비 6배 규모의 연면적을 새로이 요구하고 있어 더 이상 아넥스가 아닌 사범대학 전체 클러스터의 얼굴이 되는 위상을 필요로 하였다. 또한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캠퍼스메인로드와 녹색의 여백을 사이에 두고 있는 기존의 아넥스로 완결지어진 ‘ㅁ’자 형태의 폐쇄적인 클러스터 구성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어 액티브한 캠퍼스 메인로드와의 적극적인 조우가 요구되었다.
내부 프로그램은 북카페, 인터넷플라자, 공용라운지 등의 퍼브릭 시설과 세미나실, 교수연구실 등의 프라이빗한 것으로 크게 나뉘어 지는데, 기초사범교육협력센터의 저층부에 퍼브릭 프로그램들을 기존의 중정과 캠퍼스 메인로드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방식으로 배치하고, 기존 여백의 자리에 2개층 높이로 열려진 옥외 플로팅플라자를 마련하여 사라진 여백의 풍경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저층부의 형태는 퍼브릭공간을 외부와 소통시키고 주변의 파노라마식의 녹색풍경을 적극적으로 담기위해 투명한 유리매스로 구성하고, 여기에 캠퍼스 메인로드로부터 전개된 플로팅플라자가 자연스럽게 관입하여 내부중정까지 이어지는 동선의 흐름을 유도하였다. 하부조직의 얼개와는 관계없는 듯이 상부에 떠있는 금속재질의 매스는 캠퍼스 전체를 조망하고 원경의 관악산을 적극적으로 담는 아크의 형상으로 휘어져 있다. 또한 육중한 스케일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 도넛(donut)의 형태를 취하여 안팍의 시각이 많이 열려보이도록 했다.
이것은 결국 과밀한 도시 구조 속에서도 생생하게 작동하는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실험의 축소판이 되었다. 다만 생경한 모습으로 떠있는 공중의 매스는 단순히 균질성(homogeneity)에 도전하는 모습이 아니라 캠퍼스의 긍정적인 활력소로서 지속적으로 작동하길 바래본다.

[심사평]
교육시설 건축을 저가입찰이 아닌 능력 있는 건축사에 맡겨야 함을 사례로 보여주는 건물이다. 저예산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훌륭한 공간과 풍경을 만들어내는 설계자의 능력이 돋보이는 수작 중의 하나다. 건축학도들에게 건축교육 실무 대상건물로 쓸 수 있을 만큼 '정도(政道)'의 건축 설계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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