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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위 치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267-2
구 분 신축
용 도 의료시설 
대지면적 73,082.00 m2 지상층수 9
건축면적 11,421.44 m2 지하층수 2
건폐율 15.63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52,727.44 m2 용적율 44.39 %
작품설명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치유

동남권 원자력병원은 부산과 경남지역이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암진단 및 치료에 필요한 암 진료시설이 부족해 많은 경남권 암환자들이 서울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는 불편을 해소하고,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서 있는 부산 기장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과학기술부에서 암전문병원과 원자력 사고 관련 비상 진료센터를 한곳에 묶어 건립하는 프로젝트이다.

부지는 부산시 기장읍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동쪽과 북쪽은 100m 이내의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과 서쪽이 트여 있는 곳이다. 이 부지에 병원을 계획하며 어려웠던 점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주진입도로가 서측에 위치해 있어 서향을 피하며, 정면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 되었고, 두 번째 부지 중심부에 들어서 있어 대지를 특징 지워주는 해송숲을 보존하면서 경관요소로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하는 것이었다.

첫번째 정면성 문제는 병원 주 매스를 남서향으로 배치해 서측 전면도로와 남측 주출입구로부터의 정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향에 대한 불리함을 해소할 수 있었고, 두번째 문제는 병원기능을 충족시키면서도 병동과 전면 건강검진센터 매스를 해송숲을 중심으로 바깥쪽으로 휘게 구성, 해송이 보존되면서도 건물이 중심에 놓이게 해 외부에서 병원을 볼 때 해송과 건물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로 보이게 되고, 내부 아트리움과 로비에서도 아름답고 건강한 해송의 모습이 이용객들에게 보여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장소성에 대한 고민과 기존 식생에 대한 존중과 보존노력이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의 손길에 전이 되길 바라며, 암과 투병하며 인내의 세월을 견디어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거친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해송의 늠름한 모습이 그들에게 위안이 되어 조금이라도 암 치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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