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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솔리움 타운하우스

위 치 경기 화성시 반송동 161, 164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8214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6327 m2 지하층수 1
건폐율 34.74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17224 m2 용적율 61.48 %
외부마감 라임스톤,모노쿠쉬,목재사이딩,징크 내부마감 온돌마루,V.P,월페이퍼,슬레이트,라임스톤
작품설명 사람.. 자연.. 그리고 건축
본 대지는 동탄 신도시에서 단독주거단지로 지정된 블록 내에 입지하여 인근의 유사한 규모의 블록형 단독주거 단지와의 차별화와 아파트 위주의 현재 주거형식에서는 아직 낯선 타운하우스라는 개념을 어떻게 사용자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가라는 과제를 안고 출발해야 했다.
오밀조밀한 담장과 골목길 그리고 하늘과 마당을 품던“집”에서 어느새 아파트나 주상복합이 “주거”의 전형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아파트도 아니면서 완벽한 단독주택도 아닌 타운하우스는 이 땅에서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가?
자연과 사람을 이 단지의 출발선이자 종착점으로 보고 시작한 이곳은, 지구단위 지침 상 단지 세대수가 정해져 있는 사업의 한계에서 용적율을 낮추고 녹지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주가 경제성과 수익성을 과감히 양보함으로써, 녹지 재생과 마당 만들기 즉, 단지를 비워내는 작업에서부터 설계가 시작되었다.
비워짐의 여유를 통해 거주자의 개성과 시간이 채워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였으므로 설계는 형태나 공간 만들기 대신 그 속에서 일어날 이야기를 통해 공간이 완성되어 나가도록 하였다.

마당 마루 그리고 미완의 사이 공간
이곳의 집들은 미완이다. 적당히 애매하게 남겨진 공간과 무엇인가를 위해 비워진 공간들을 통해 모든 것이 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건축을 표방한 이 곳은 서양적 관점에서 본다면 미완성이다. 형태의 완성이나 극치로 나아가지 않는다.
외부 또한 자연과 정원의 경계가 없다. 산 밑에 있는 집은 산 전체가 정원이고 집 전체가 자연의 일부다.
그러나 자연을 품은 건축은 자연만큼 커진다고 하였던가.
채 나눔과 마당, 중정과 사이 공간 그리고 대청마루 정자 등을 통해 건축은 비워지고 덜어진다.
건축 형태가 아닌 반 외부공간을 만드는 것에서 집이 완성되어간다.


도시에서 블록형 주거단지로 지정 받아 그 모습을 사업자가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도시미관과 주민의 삶은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된다. 경제성이나 수익성을 양보하는 대신 더불어 살며 그것이 만들어낸 자긍심과 새로운 주거문화 실현이라는 대의를 선택하면서 시작된 본 프로젝트는, 그 출발점을 건축형태나 경제성이 아닌 사람과 자연에 뒀다. 산업화로 가속화됐던 70년대와 80년대를 지나면서 골목길에서 대로로, 옹기종기 나란히 줄을 맞춰 자리했던 우리네 도시경관은 획일적인 아파트와 아스팔트로 채워졌고,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했던 우리 주거문화는 과대 포장과 과식으로 지쳐있다. 이제는 이 땅의 집이 투자의 목적이나 부의 상징의 자리에서 내려와 사람들이 사는 일상의 친구, 그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잘 차려 입은 턱시도 슈트의 말끔하고 빈틈없이 도도한 모습을 버리고, 강요 되어지는 집단화의 지루한 편리성을 포기하고, 그저 그 자리에서 그 모습대로 그 땅을 닮고, 그 곳의 사람을 닮고, 그 곳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품으며 함께 자라야 한다. 기존의 규정이나 용적율 등을 꽉 채워 더 이상 채울 것이 없는 답답함이나, 편리성과 경제성에 의한 규격화의 모습이 아닌 비워짐의 여유를 통해 거주자의 개성과 시간이 채워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이 단지의 정신이다. 숲이 있던 그 자리에 도시화를 이유로 자연을 밀어내지 않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자리다툼하지 않는 곳, 자연 속에 동화되어 나무의 느긋함을 닮은 주거공간을 만드는 것. 좋은 건물은 좋은 사람을 만든다. 느긋한 마을에서 자연을 품고 자란 우리들의 아이들은 자연을 닮아 강하고 여유롭게 성장하길 기대하며 이것이 이 땅에서 우리가 해야 할 몫이다.


■ 건축가 인터뷰(2012.08.22)

[설계의도]
아파트의 편의성을 가지고 있되 어떻게 기존의 집과 다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타운하우스에 살게 됨으로써 포기하고 양보해야 하는 요소들이 소수 있더라도 그것을 뛰어넘는 커다란 매력 요소를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전원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원을 누릴 수 있도록 요소를 제공하는 등 그들이 이곳에 있음으로써 가능한 삶의 질의 상승을 유도하였다.

[작품배경]
화성동탄신도시의 타운하우스촌 조성계획에 따라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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