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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집 | 역삼동

위 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8-10
구 분 신축
용 도 제1종 근린생활 시설 
대지면적 1044.9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516.36 m2 지하층수 1
건폐율 49.42 % 구조 RC
연면적 1801.76 m2 용적율 92.66 %
외부마감 타일위 수성페인트 내부마감 마천석, 신북석, 수성페인트, 색 락카
작품설명 오죽헌은 한식을 주종으로 하는 대중음식점에서 출발하여 수익부분을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전시공간 제공이라는 문화창출로 환원시키려는 건축주의 의지를 수렴하기 위한 계획이었다. 계획부지 주변은 전용주거 지역으로서 고급주택지를 형성해 왔으나 주위가 도시환경에 의해 점차 침해되어 가고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도시적인 문맥은 주택지로서의 이미지를 보존하고 도시의 과밀현상을 완충시키기 위한 몇 가지 전제되는 구상을 떠오르게 하였다. 전체 공간을 내부지향화하며 수익부문인 한식당과 비수익부문인 전시공간이라는 서로 상충되는 두 영역을 기하학적 질서에 의해 분절시키려는 기본 구상에서 출발한다는 전제에서 본 계획안을 전개시키기로 한 것이다. 즉, 기하학적인 프레임은 질서를 생성하기 위한 기본요소로 작용하며, 벽은 주변과의 경계를 표현하는 자율적인 요소로서 표피를 형성하고 있다. 건물 전체의 축 구성에서 어긋나있는 정사각형의 박스는 전체의 기하학적이며 정적인 구성에 운동감을 발생시키고 이 운동성은 원호에 의해 대지 전체를 감싸게 된다. 이러한 운동성은 박스와 원호에 의해 구성된 볼륨을 수평이동 시키면서 긴장감을 생성하게 될 뿐 아니라 주택단지의 코너에 위치한 건물진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게 될 것이다. 건물 내부의 중정은 이와같은 형태와 기능 사이의 좁은 틈새에 위치하여 수평이동된 볼륨들에 의해 둘러싸인 폐쇄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간분할의 핵으로써, 채광과 환기에도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상부의 브릿지는 서로 다른 두 형태를 결합시킴으로써 상부 공간을 통합하는 이중적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작은 중정은 자연에 대해 열린공간과 도시에 대해 닫힌 공간의 응집체로서 정적인 구성요소인 동시에 끊임없이 외부공간을 포함하는 동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도로변의 중첩된 원호구성은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유리블럭의 피막은 한옥에서의 창호처럼 주변환경에 대한 반투명성과 투명성을 은유함으로써 형태의 연속성과 비연속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외부의 계단에 의해 표현되고 있으며, 계단 주변의 공간은 이 계단이 단지 통로로서의 의미 뿐만이 아니라 공간과 서로 상호작용하며 건물을 통합시키는 요소로서 존재하기 위한 의도적인 여백인 것이다. 이 여백에 심어진 대나무는 식당내부의 창과 바깥쪽의 유리블럭 그리고 스틸프레임과 함께 역광효과가 가져오는 실루엣 그림 - 한폭의 동양화와 같은 큰 대나무 그림을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건물 내부의 다채로운 색채들은 우리 고유의 색감에 대한 기억의 전승으로 시도되었는데 나에게는 어릴적 어머님 손에 이끌려 같이 드나들었던 한복집에서의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옷감 두루마리단들에 대한 좋은 추억들이 있다. 좌석을 그룹으로 간막이 하는 장치들은 쥬셉뻬 테라니(Giuseppe Terragni)의 파시스트의 집(Casa del Facio, como, Italy)의 4개의 입면을 패러디 한 것에 어머니와 함께 감았던 나무실패에 대한 기억을 함께 접목시켜 만든 것이다. 한쪽에는 서구미학에서 배운 원색의 파이프 기둥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우리 고유의 색채미학에서 유추한 자연스러운 중간색(Aged color)이 서로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다. 이것은 이 건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동양과 서양에 대한 접목과 화해의 시도 그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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