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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한옥의 조용한 실험 하동 한옥문화관

위 치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699
구 분 신축
용 도 관광휴게 시설 
대지면적 - 지상층수 1
건폐율 - 구조 한식 목구조 및 일반 목조(지상), 철근 콘크리트조(지하)
연면적 394.08 m2 용적율 -
작품설명 하이브리드 한옥의 조용한 실험 하동 한옥 문화관
하동 한옥문화관은 하동군 평사리 최참판댁 뒤편에 자리한 한옥숙박시설이다. 하동군이 지었으며 현재는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멀리 남쪽으로 섬진강과 평사리 평야가 보이는 경사지로, 대지를 둘러싸고 동, 서 그리고 북쪽으로 가깝고 먼 산들로 둘러싸인 자연경관이 뛰어난 땅이다.
기존에 문학가들을 위한 지원시설로 지은 한옥 두 채가 맨 위쪽에 있고 그 아래로 골목과 담장을 둘러 안채, 사랑채, 별채 3가지 유형의 숙박동 4채를 계획하였다.
전통 한옥에 기반하여 지은 기존 한옥은 기능적으로 불편하여 사용율이 저조한 상태였기에 새로운 숙박공간을 생각하면서 사용자의 필요에 대응하는 각각의 매력을 가진 한옥을 고민하였다.

숙박동, 세가지 유형의 한옥을 제안하다
안채는 가족이나 수행원과 함께 오는 vip 손님을 위해 계획되어, 독립된 방과 욕실을 두고 마당과 대청, 개방적인 식당과 주방 등 비교적 여유있는 공간에서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게 계획하였다.
사랑채는 모임에 적합한 주방과 식당을 두고, 남쪽으로 박공을 뺀 지붕 아래 평상과 쪽마루를 두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과 햇볕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끝으로 안채 뒤편 양쪽으로 지어진 두 채의 별채는 작은 2층 한옥으로, 단촐한 가족이나 연인을 위해
계획한 공간이다. 아래에 작은 주방과 욕실을 두고, 계단을 올라가면 방과 누마루가 있어, 아래로
펼쳐진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수평적 서사 구조와 수직적 서사 구조
안채의 경우, 안방과 누마루, 마당과 대청, 개방적인 식당 등, 수평으로 펼쳐진 하나의 평면에서 체험자는 공간을 이동하며 다채롭고 풍성한 공간과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별채는 작지만 ‘수직적인 서사구조’로 계획하였다. 누마루 아래로 들어와, 주방을 지나 계단을 조심스럽게 오르면, 그 위에는 한지로 싸인 단촐한 방과 앞에 딸린 누마루가 보인다. 누마루에 올라서면 대지 레벨에서는 볼 수 없던 하동의 풍광이 펼쳐지며 체험자는 세상으로부터 떨어진 홀가분한 느낌을 경험한다.

관리동, 엄마와 같은 공간
새로운 숙소공간이 완성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자, 하동군에서 관리동 설계를 추가로 의뢰하였다. 숙박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관리동의 성격을 생각하며 ‘여러가지로 가족을 돌봐주는 엄마같은 공간, 사람들을 맞이하는 포근한 공간’을 구상하였다.
숙박공간으로 올라가는 중간 계단참과 가까운 자리에 관리동을 배치했다. 대나무 숲이 우거지고 바위가 많은 곳이지만, 중간에 있기 때문에 접근이 쉬워 동선이 합리적이며, 무엇보다 건물에 진입하며 눈앞에 펼쳐질 ‘대나무 숲의 전경’을 상상하며 설계하였다. 더불어 바위 위에 떠 있는 루와 같이 투명한 공간을 식당채로 하여 입구의 로비와 결합하였다.

미래의 경계에 서다
공간을 열어 자연의 바람을 쐬며 시원하게 하동의 풍광을 누릴 수 있는 집을 생각했다. 한옥을 고집하지 않고, 쉽게 짓는 방법을 찾았다. 한옥과 중목구조가 지금은 부드럽게 하나가 되었지만, 어쩌면 앞으로의 한옥은 전통 목구조가 없는 기와지붕집이 될 수도, 그것마저 사라진 한옥이란 말이 거추장스러운 ‘어떤 집’이 될지도 모른다. 이 집은 그 미래의 경계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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